우리나라의 주요 창업 연령을 살펴보면 대부분 40대 50대가 많습니다. 미국처럼 20대 대학생 창업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공교육을 받았다면 20대 때 좋은 대학을 간 뒤 좋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 만이 확실한 방법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필자 또한 나이가 들어서 회사를 다니다가 퇴사한 뒤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때 창업을 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후회를 많이 합니다.
대학생 창업을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이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몇 가지 조언을 드려볼까 합니다.
대학생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컨텐츠를 끝까지 읽으시고 도움을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대학생 창업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
1. 책임질 가족이 없다
대학생 창업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책임질 가족이 없다는 것 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 수록 그 나이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만약 직장생활을 3~4년 정도 하다가 결혼을 했다면 가족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책임이 생깁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도 본인 스스로가 그 압박에 시달립니다.
결혼을 하고 매달 집에 생활비를 갖다주어야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본인 사업을 한다고 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책임질 가족이 있는 한 본인이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족을 생각하면서 참는거죠. 사업은 실패의 위험이 따르는데 비록 현재의 급여나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가족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에는 대부분 책임질 가족이 없고 자유로운 신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실패를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만 책임지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2. 경험치 축적
우리가 말을 배울 때, 처음부터 유창하게 말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간단한 단어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글도 읽고 쓸 줄 알게 되는 것 처럼 사업도 경험이 누적되어야 발전해 나갑니다.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창업자는 대학생이나 40대 중년이나 똑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비즈니스 구조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죠. 만약 20대 대학생 때 사업을 시작해서 미리 경험을 쌓아 놓는다면 5년 10년 뒤에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3. 실패해도 취업이 가능하다
대학생 창업을 했다가 실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만약 직장인이 중간에 창업을 했다가 다시 취업을 하려고 하면 경력 단절 때문에 재취업이 쉽지 않습니다. 나이들어서 다시 취업하려고 하는 사람을 좋은 기업에서는 잘 쓰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력이 단절되었기 때문에 연봉도 다시 낮추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 경력도 없는 대학생이 창업을 해서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취업을 할 때 오히려 과거에 사업을 했다는 경험이 경력이 되기도 하고 남들과는 다른 스펙이 되어서 취업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4. 청년 지원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은 나이가 깡패입니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는 프로그램과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창업하면 받을 수 없는 유리한 조건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도 좋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저금리의 대출 이용도 용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5. 체력
사업을 할 때 젊은 사람의 체력을 절대 무시 못합니다. 20대 때에는 밤새서 일을 하더라도 다음날 좀 자고나면 몸이 회복되지만 40-50대에는 애초에 밤새서 하는 일 자체가 안됩니다. 만약 그렇게 무리하게 되면 그 피로가 2-3일은 갑니다.
신체적인 에너지가 풍부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 에너지를 사업에 쏟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생 때 창업해서 강력한 체력으로 일을 밀어 붙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메리트 입니다.
6.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사업을 시작하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집니다. 소비자로서 살던 세계에서 생산자로서의 세계를 살게 되죠. 어떤 물건을 보면 ‘사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이 물건을 팔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을까? 하는 고민과 감탄을 하게 됩니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가 한번 따라해보고 벤치마킹할 것들을 찾아냅니다.
무작정 좋은 기업 들어가서 시간을 버티면 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하면 그 기업에서 어떤 기여를 해야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가 생산되고 그 중 얼마를 임금으로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더욱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평생 동안 폐쇄된 조직의 보호를 받으면 이와 같은 시야를 갖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학생 때 창업을 하게 된다면 더 넓은 시야, 더 깊은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
7. 일자리가 달라진다
앞으로의 시대는 안정적인 정규직이 없어지는 시대입니다. 산업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변화에 도전을 받게 됩니다. 이 때 창업을 해서 세상의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그 변화의 흐름에 계속 뒤쳐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 창업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
반대로 대학생 때 창업을 하면 불리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점 외에 약점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사회 경험 부족
대학생은 아직 사회경험이 부족합니다. 회사를 다녀봤다면 업무능력을 제외하고서 조직 생활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습니다. 직장을 충분히 다녀보고 사업을 시작한다면 이미 회사로부터 배운 비즈니스 매너, 업무 스킬, 거래처 정보 등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대학생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 자본이 없다
대학생은 자본이 없습니다.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아이템은 소자본이라도 자본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자본이 최소 1000만원은 되는데 대학생 중에서 이정도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본이 없다는 것은 사업을 시작할 수도 사업 초기에 유지하기도 어렵게 만듭니다. 대학생이라면 가급적이면 자본이 아예 들지 않는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만나는 사람의 한계
대학생 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선배들, 동기들 모두 그냥 좋은 직장, 공무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사업이라는 필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없죠. 그러다보니 대학생 창업 이야기는 먼 남의 이야기 처럼 느껴집니다.
최대한 현재 사업을 잘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기 바랍니다. 사업자 모임이나, 책, 콘텐츠 등을 통해서 여러 사업에 대해 접해보고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대학생이지만 창업을 준비한다고 하면 분명 다들 도와주려고 할 것입니다.
대학생 창업자를 위한 조언
✔️ 동업하지마라
절대 동업하지 마세요. 대학생 때 까지만 하더라도 친구와의 우정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절대 우리는 사업 때문에 다툴 일 없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당장은 혼자 하기가 부담스러우니까 다른 사람과 같이 하려고 합니다. 동업은 조별 과제랑 같습니다.
일단 의사 결정에 서로의 의견이 조율 되야하기 때문에 일이 진행이 느리게 됩니다. 일을 진행하는 와중에서도 계속되는 의견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의사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누가 더 많이 기여했냐 가지고 싸울 겁니다. 각자 자신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상대방은 아무것도 안하고 성과를 나누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겁니다.
차라리 아르바이트 파트타임 고용 관계로 함께 일하면 일을 했지 의사결정, 책임은 혼자 지는 사업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무리하게 빚내지 마라
대학생 창업 자본이 없다고 무리하게 빚을 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사업을 처음 시작하면 다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크건 작건 실패의 연속일 텐데 처음부터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빚을 내서 시작하면 나중에 큰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 지지부진하지 마라
100 중의 95는 대학생 창업을 한다고 해놓고 결국 지지부진 하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사업을 접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당장의 일이 바빠서, 돈이 부족해서 등등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지지부진하게 끌지 말고 빠르게 하나씩 추진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빨리 시도해서 깨져보는게 좋습니다. 또 도전하면 되니까요. 절대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끄는 일은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대학생 창업, 다시 돌아가서 한다면?
제가 만약에 대학생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면 취업을 하기보다는 바로 창업을 할 것 같습니다. 직장을 10년 다니면서 배운 것보다 창업하고 3년 동안 배운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대학생이라고 한다면 자본은 없으니 가급적 무자본, 최소자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 그러면서도 사회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는 일을 시작하면서 관련 서적과 사람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쏟겠습니다.
대학생 때 의미 없이 게임을 하면서 날려버렸던 시간들을 사업에 갈아 넣고, 그 열정과 체력으로 한다면 30대에는 일반 직장 다니는 친구들보다 훨씬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콘텐츠
👉🏼혼자하기 좋은 사업 8가지, 반드시 혼자서 시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