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장사로 창업을 하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잘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매장에 들어가는 인테리어 비용, 권리금, 월 임대료 부담이 적기 때문에 작게 시작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배달 창업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경쟁 업체에 플랫폼의 횡포 등으로 실제 장사가 잘 되는 업체보다 망하는 업체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다만 우리가 잘 모를 뿐입니다. 배달 창업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배달 창업 현실
✔️배달 수요 감소
코로나로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고 야외 활동을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에 배달 수요는 급증했습니다. 그때 배달 장사를 했던 사람들은 한 달 매출이 수천만원을 찍는 가게들도 흔했죠.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엔데믹으로 인해서 배달 수요는 이미 많이 빠졌습니다.
날씨가 좋고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는 때 홀 매장과 배달을 함께 하고 있는 매장의 경우에는 줄어든 배달만큼 홀 매장의 매출이 늘어나서 큰 타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배달 전문으로 하는 가게의 경우에는 그만큼 매출 하락을 막을 수 없죠.
거기다가 배달 음식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서 돈을 아끼려는 젊은이들은 배달 앱부터 지운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하루에 5끼씩 먹지 않는 이상 배달 수요가 예전처럼 많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경쟁 심화
현재 배달 창업 현실은 지역 상권이라는 한정된 파이에서 너무 많은 업체들이 나눠먹기를 하는 구조입니다.
배달 창업은 창업 시에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나 또한 소자본이기 때문에 진입 문턱이 낮아 들어온거긴 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소자본창업 아이템 중 좀만 돈된다고 생각되보인다고 하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뛰어듭니다. 지금 배달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너무 많습니다. 요즘은 또한 배달 전문점 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 고깃집 마저도 배달을 하는 시대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나중에는 제살 깎아 먹기 식인 가격경쟁과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집니다. 마진은 거의 가져가기 힘들죠.
✔️배달의민족 광고비 및 수수료
배달 대행비와 플랫폼 광고비로 너무 많이 나갑니다. 배달의 민족 기준으로 울트라콜이라고 깃발 꼽는 것은 88000원인데 하나 꼽아두지 않으면 아예 콜이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다가 오픈리스트라고 하는 뭘 먹을지 추천해주는 광고에서는 클릭당으로 과금이 이루어집니다. 오픈리스트로 누군가가 들어오게 되면 또 여기서 수수료 명목으로 더 떼갑니다.
근데 이렇게 광고를 했던것도 요즘 광고 효율이 좋게 나오지 않습니다. 광고비는 많이 썼는데 정작 매출이 늘지 않는거죠. 광고비를 더 많이 쓰면 매출은 오르지만 광고비로 나간 비용이 있어서 순이익에서는 손해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수수료도 엄청납니다. 배달수수료는 중개수수료도 배민페이로 있으면 3% 수수료 추가 카드 수수료 1.5% 추가입니다. 그것 외에 중개수수료 7.48%입니다. 합하면 약 11%정도가 수수료로 나갑니다. 배달의 민족에게 이것저것 뺏기고 나면 도저히 남는게 없습니다.
✔️고객 리뷰에 좌지우지
배달 창업을 하게되면 고객의 리뷰가 정말 중요합니다. 시켜먹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건 다른 사람들의 후기니까요. 배달 창업을 한 사장님들은 좋은 후기를 받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조공”을 갖다 바쳐야 합니다.
서비스를 주는거죠. 이런 것들이 다 비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공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거지 같은 고객들도 많습니다. 조공을 갖다 바치지 않으면 리뷰를 나쁘게 쓰겠다고 하는거죠. 이러한 나쁜 리뷰들이 하나라도 있으면 매출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러한 리뷰들에 있어서 사장님은 약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안심번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철저히 익명에 가려있죠. 그 정보들을 절대 배달의 민족에서는 주지 않습니다.
원래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적어도 비굴하게 저자세로 장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배달 창업 현실 월 수익은?
배달 창업시 그렇다면 요즘 한달에 얼마정도 벌어갈 수 있을까요? 희망회로를 돌려서 정말 배달 음식점이 어느정도 자리를 잘 잡았다는 가정하에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정도 가게가 잘 되면 보통 배달을 하루에 30건 정도 합니다. 이 정도로 가게가 잘 되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잘 하는 집 기준입니다. 점심에 10건 저녁에 20건 정도이고 한번 주문 당 2만원 정도를 평균으로 잡겠습니다.
2만원 정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면 이 중에 식재료비 원가는 매출의 50% 정도나 나갑니다. 요즘 시장에 가서 식재료를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입니다.
항목 | 금액 |
매출 | 1800만원 |
식재료비 | 900만원 |
배민수수료11% | 198만원 |
배민 깃발 | 44만원 |
인건비 | 300만원 |
월세 | 100만원 |
전기세 | 40만원 |
가스 수도세 | 30만원 |
인터넷 및 잡비 | 20만원 |
총 지출 계 | 1632만원 |
예상 순이익 | 168만원 |
월세는 100만원 전기세는 한달에 40만원 정도 나옵니다. 가스비와 수도세를 포함하면 약 30만원이 나갑니다.
마케팅을 위해 배달의 민족에서 울트라콜 깃발 꼽는다면 개당 88,000원이니까 한 5개 꼽았을 때 44만원이 나갑니다.
그 외에 인터넷과 각종 기타 소모품 및 잡비가 한달에 20만원은 나갑니다. 여기에 사람을 쓰면 인건비가 나가죠. 사람 한 명을 쓰면 이것저것 다하면 한 달에 300만원은 줘야 합니다.
매출이 2만원 x 하루 30건 평균 60만원의 매출이 나오고 한달 30일 계산하면 매출은 1800만원 입니다. 여기서 배민페이 및 카드수수료 11%는 198만원입니다. 식재료비 50% 빠지만 900만원 차감, 아까 이야기한 것들을 다 더하면 한달에 순이익 약 168만원입니다.
만약에 객단가가 좀 더 높거나 인건비를 좀 줄인다면 내가 가져갈 수 있는게 더 많을 수 있겠습니다.
배달 창업 현실 하루에 10콜도 못받음
배달 창업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다가 망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하루에 10콜도 들어오지 않아서 경기가 안좋다는 이야기만 되풀이 할 뿐입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장사는 안되고, 장사가 되도 오히려 적자고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큰 돈을 벌고 싶어서 창업했지만 나중에는 월세도 못내고 빚만 져서 폐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하는 경우 업체에서는 높은 성과들을 보여주면서 창업 권유를 합니다. 하지만 배달 창업 현실 정말 어렵다는 것을 미리 알고 충분히 준비하시고 알아보신 뒤에 창업에 뛰어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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