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카페 창업은 많은 이들의 로망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한라산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삶을 꿈꾸지요.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습니다. 높은 임대료, 인건비, 치열한 경쟁, 관광객 감소 등 제주라는 환경이 커피 창업에 결코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이에 제주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창업 비용과 수익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얼마의 자금을 준비해야 할까요? 예상 매출액은 어느 정도일까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 카페 창업 관광객 감소로 폐업 잇달아
최근 제주 카페의 폐업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만 252곳이 폐업했습니다. 반면 신규 인허가 건수는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여기에는 코로나 종식 후 달라진 관광 트렌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본 등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제주 = 바가지라는 인식도 확산되면서 내국인들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여기에 높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물류비 로 부담은 커졌습니다. 특히 제주도 내에서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다들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제주도는 면적 대비 카페 밀집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등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 카페창업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수익성 있을 수 있습니다.
관광객 vs 도민 상대
제주도에서 카페를 창업할 때는 크게 두 부류의 고객층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바로 도민과 관광객인데요. 이들의 특성과 니즈가 확연히 다르기에 입지 선정부터 메뉴 구성, 가격 정책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도민을 주 고객층으로 삼는다면 무엇보다 가성비를 추구해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그들에게 너무 높은 가격은 오히려 발길을 돌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서비스로 승부한다면 단골 확보가 가능할 것입니다. 꾸준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지요.
입지로는 제주시 원도심이나 노형동 등 주거 및 상권 밀집 지역이 적합해 보입니다. 서귀포시의 경우 청사 주변도 좋겠네요. 직장인과 학생 등 유동인구를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반면 관광객 대상으로는 좀 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가능합니다. 여행 중에는 지갑이 열리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이들의 눈높이를 사로잡을 만한 특색있는 메뉴나 컨셉이 필수적입니다. ‘SNS에 인증샷 남기고 싶은 카페‘ 혹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처럼 차별화 포인트를 확실히 잡아야 합니다.
입지는 오히려 번화가를 벗어난 한적한 곳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눈부신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면 좋지만, 꼭 오션뷰가 아니라도 제주스러운 곳이면 더 좋습니다.
다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SNS 등 온라인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입소문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한다면 대박도 꿈이 아닙니다.
이처럼 제주 카페 창업은 대상 고객층에 따라 전혀 다른 접근법이 요구됩니다. 어떤 방향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깊이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분명 기회는 열릴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주만의 특수성을 잘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제주 카페 창업 비용
1. 인테리어 (20평 기준)
- 제주도의 경우 육지보다 20~30% 가량 비용이 더 듭니다.
- 평당 150만원으로 잡으면 3,000만원, 200만원으로 잡으면 4,000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2. 연 임대료
- 보증금 3,000만원, 연 임대료 1,600만원으로 가정했습니다.
- 입지나 건물 상태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입니다.
3. 커피 머신
- 새 제품 기준 5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 중고 제품을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 1,500만원 정도로 예산을 잡아보겠습니다.
4. 각종 집기
- 커피 머신 외에도 그라인더, 제빙기, 블랜더 등 각종 장비가 필요합니다.
- 여기에 테이블, 의자, 소파, 조명 등 인테리어 소품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 최소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는 예상해야 할 것 같네요.
5. 초도 물품 구입
- 원두, 시럽, 우유, 각종 토핑 등 재료 구입비용입니다.
- 컵, 빨대, 냅킨 등 소모품도 준비해야겠죠.
- 약 500만원 정도 잡으면 될 듯합니다.
종합해보면 인테리어에 3,000만원, 보증금 3,000만원, 연 임대료 1,600만원, 장비 및 집기류 3,000만원, 초도 물품 500만원 등 총 1억 1,100만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예상됩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입니다. 실제 창업 비용은 건물 상태나 인테리어 수준, 장비 옵션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옥 매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들겠지만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초기 투자 비용 못지않게 운영 자금 역시 넉넉히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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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카페 창업 예상 수익
제주도 카페 창업 예상 수익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카페 영업은 시즌에 따라,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참고자료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월 예상 매출
- 제주도 카페의 평균 객단가를 6,000원으로 가정하겠습니다.
- 평일 하루 70명, 주말 하루 100명의 고객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 월 매출은 평일 20일 840만원 + 주말 8일 480만원 = 1,320만원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월 예상 지출
- 임대료: 월 133만원 (연 임대료 1,600만원의 1/12)
- 인건비:
- 점주 본인을 제외하고 정직원 1명을 고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월급을 250만원으로 잡으면 월 250만원의 인건비가 발생합니다.
- 재료비:
- 매출의 30% 정도가 원가로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 월 매출 1,320만원 × 30% = 396만원의 재료비가 발생합니다.
- 공과금:
-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등 월 100만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 기타 비용:
- 소모품 구입, 장비 유지 보수 등 잡비용으로 월 100만원을 책정하겠습니다.
따라서 월 지출은 임대료 133만원 + 인건비 250만원 + 재료비 396만원 + 공과금 100만원 + 기타 비용 100만원 = 979만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월 예상 순이익
- 월 매출 1,320만원 – 월 지출 979만원 = 341만원의 순이익 발생 예상
무엇보다 창업 초기에는 예상 매출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홍보 및 마케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지출은 계속 발생하므로 충분한 초기 운영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동시에 객단가 향상, 메뉴 개발, 고객 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꾸준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철저한 자금 관리와 경영 전략이 뒷받침될 때 카페 운영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쉽지는 않은 도전이지만
제주도에서 카페를 창업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계절성 등 제주만의 특수성은 카페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치열해진 경쟁까지 더해져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꿈입니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벗 삼아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개성 있는 메뉴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 나아가 지역 사회와 교감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까지. 카페는 단순한 사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와 전략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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